Archive for 한글과컴퓨터관련

[추억의글타래] 몇년전에 썻던 글의 소스를 다시 찾다!! 아래아 한글편.

 최초의 한글 워드 프로세서

최초의 한글 워드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지만 1982년 서울북공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박현철이 엘렉스 사장이었던 현재 삼보컴퓨터 회장 이용태 박사의 허락하에 방과 후 엘렉스 사무실에서 개발한 한글 워드 프로세서 버전 1.0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pIepzD_cKe4) ::: 영상 30초 이후부터 관련내용 ::: 워드 프로세서에 구체적인 이름도 붙어 있지 않고 단지 버전 1.0이라고 부를 정도로 컴퓨터가 생소했던 시절에 고등학생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였고(실제 1983년 1월 MBC 뉴스데스크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문교부는 고등학교에 컴퓨터 5000대가 무상으로 보급하여 학생들이 컴퓨터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 워드프로세서는 8비트 컴퓨터 애플 2 플러스에서 동작하였고, 지금은 당연히 컴퓨터에서 한글을 자유롭게 입력하고 표시할 수 있지만, 당시 컴퓨터에서는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모든 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현재 사용하는 자판과 거의 동일한 배열을 사용하여 한글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표시하는 것은 물론 프린터에 출력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혼자 개발한 것이었다. 한글과컴퓨터가 1989년 발표한 HWP 1.0에 포함된 소개 문서에 보면 “1982년 고등학생이던 박현철씨가 개발한 한글 워드 프로세서가 있었고”라고 적혀 있다.

발전

한편 1983~4년경 캐나다 교포로 JAE Consultant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정재열씨가 한글 III라는 제품을 발표 했다. 이는 시기적으로 뒤에 나온 것이지만 박현철이 개발한 제품 보다 기능적으로 우수했다. 이후 금성소프트웨어의 하나워드, 삼보컴퓨터의 보석글 등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88년 정재열과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는 강태진이 한글 III를 토대로 최초의 한글 위지윅 워드 프로세서인 IBM-PC용 한글 2000을 개발했다.

○ 한글과 컴퓨터 역사
。Microsoft Word 프로그램이 전 세계 없는 곳이 없다. 단 한국에서만은 맥을 추지 못하는 것 으로 보인다. 한국… 그렇다.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워드 독립 사태… 이는1990년 10월 9일 설립된 한글과 컴퓨터라는 회사덕분에 가능하였다.

 (주)한글과컴퓨터는 『한글』워드프로세서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이다.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사장은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양한 제휴 관계를 통해 아군을 늘려 나가고 긴밀한 협조 체제를통해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경쟁 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우는 기본전 략입니다.”
이 회사는 1990년 10월 5명으로 시작하여 93년 103억원, 94년 15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하려 하고 있다.

1989.4 한글 1.01 1998.12 한글L97(매킨토시용)
1991.1 한글 1.52 1999.5 한글R4(리눅스)
1992.7 한글 2.0 1999.5 한글97기능화판
1993.9 한글 2.1 2000.5 한글 for Netffice
1994.6 한글2.5 2000.7 한컴워드R5(리눅스)
1995.6 한글x1.0(유닉스용) 2000.8 어린이 한글
1995.6 한글x3.0(유닉스용) 2000.10 한컴워디안(한컴오프스V)
1995.6 한글3.0(도스용) 2001.10 한글2002(한컴오피스2003)
1995.10 한글3.0b(윈도우용) 2002.4 문걸2002(중국어판)
1996.8 한글프로96(오피스) 2002.7 넷한글
1996.11 한글96international 2002.8 한글2002SE
1997.4 한글일본판 2003.10 한글2004(한컴오피스2004)
1997.9 한글97(한컴홈/한컴오피스) 2004.11 한글2005(한컴오피스2005)
1998.2 Free한글
1998.7 한글96(매킨토시용)
1998.8 한글815특별판

1990.10.9. (주)한글과컴 퓨터 설립 –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95번지
1991. 9. 회사 이전 – 서울 시 강동구 성내 2동 136-2번지
1991. 11.3. 소식지 (newsletter) [한글과컴퓨터 소식] 창간호 발행
1992. 5.23. 과학기술처 인정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
1992. 11.10. 과학기술처 인정 병역특례 연구기관으로 선정
1992. 12.5. 출판사 등록(명칭 도서출판 한글과컴퓨터)
1993. 1.8. 제호 변경 [한글 마을]
1993. 6. 월간지 [한글과컴퓨터] 창간
1993. 9. 회사이전 –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 2동 349-24
1993. 10.9. 제1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1993. 12.31. ’93 매출 103억 원 달성
1994. 1.19. 지오시스템 (Geo System) 인수, 소프트라인의 제품 [프린트마당] 인수
1994. 3.17. 창인시스템과 제휴
1994. 3. 용산 서비스센터 설립
1994. 6. 미국지사 [한글과컴퓨터․ USA] 설립
1994. 7. (주)한컴플러스 설립
1994. 10.8. 한국외환은행의 유망중소기업에 선정
1994. 10.9. 제2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한컴 비전 2000} 발표

1994. 11.29. 서울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한글 2.5 수장
1994. 12.1. 산학연 협동 중소기업부문 최우수 기업상 수상
1994. 12.31. ’94 매출 152억원 달성
1995. 1.6. 조직개편(9개 부서) – 사업부제로 개편
1995. 1.9. 나라소프트 합병
1995. 1.17. 한마이크로시스템즈 합병
1995. 2.7. [(주)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설립 후원
1995. 3.20. 지방 AS 센터 설립(부산, 대전, 대구, 광주)
1995. 4.12. 제13회 [벤처기업대상] 과기처장관상(대상) 수상
1995. 5.27. 회사이전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46
1995. 10.12. 95 뉴미디어대상 企業大賞(전문기업부문) 수상
1995. 10.27. 제3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 전국에서 개최
1995. 10.31. 일간스포츠 선정 [’95년 올해의 빅히트상품]

           소프트웨어 부문에 도스용 한글  3.0 선정

1995. 11.1. 조직개편, 별도법인 2개 설립 (주)한컴퓨터서비스, (주)한글과컴퓨터프레스
1995. 11.3. 스포츠서울 선정 [’95히트상품] 컴퓨터 소프트웨어부문에 한글3.0b 선정
1995. 12.7.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 [95년 新소프트웨어商品大賞] 수상 – 한글 3.0 b
1995. 12.7. 중앙일보 선정 ’95 10대 히트상품 소프트부문에 한글 3.0b 선정
1996. 5.10 한국신기술인증 마크 획득 – HNC Library
1996. 5.23. IR 52 장영실상 수상 – 한글3.0b

::: 한글과컴퓨터 (아래아 한글)의 역사 :::

이글에 대한 에피소드 (내가 만든 자료를 날렸다. 인터넷의 무서움. 누가 내것을 그대로 퍼갔다. 내가 그걸 다시 퍼왔다. DDADDAJOO.COM.NE.KR 시절 사이트였다. 감사한 무명의 1인..)

89년 1.0, 1.2, 1.3 출시

서울대를 졸업한 이찬진 씨는 알고 지내던 프로그래머 세 명(정내권, 우원식, 김형집)을 모아 한/글이라는 새로운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 베타버전인 0.9판을 89년도 초반에 출시한다. 물론 이때의 베타버전은 소규모로 지인들에게 배포되었다고 하고(참고로 우리나라 컴퓨터 관련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메카인 청계천에 뿌려 졌다고 한다. 반응 좋았음. 그래서 이곳에서 사업성을 확인함. 테스트 용.), 최초의 상용버전인 1.0판이 1989년 4월 출시되면서 한/글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5.25인치 2D (360KB)디스켓 3장의 용량으로 만들어진 한/글 1.0판은 용산 전자상가의 소규모 유통업체인 러브리컴퓨터 라는 회사를 통해 1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물론 상용버전인 만큼 매뉴얼도 들어있었지만, 이때는 대량생산을 하지못해 링형 바인더로 묶여진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매우 조악한 패키지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 당시에는 외국산 워드프로세서를 한글화한 프로그램들만이 존재 하였던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에 이는 정말 획기적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 중 사건이었다.

이렇게 출발하게 된 한/글은 이찬진, 정내권, 우원식, 김형집에 의해 만들어 졌다. 세 명이 프로그래머이고 이찬진씨가 실질적인 경영을 맡았다고 한다.


< 아쉽지만 아직 이전 버전의 플그림은 구하지 못했다.>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 이름을 달기 전에, 한/글의 1.2판, 1.3판이 출시된다. 주로 각주 등 편집, 인쇄 기능이 많이 향상되었다. 당시에 판매되던 한/글은 출력할 수 있는 해상도의 조건에 따라 레이저판, 도트판이 따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300DPI의 출력물을 찍어낼 수 있는 레이저판은 27만원, 180DPI의 출력물을 찍어낼 수 있는 도트판은 9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했다. 그리고 레이저판에는 불법복제를 막기위해 프린터포트에 꽃아야만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하드웨어 키가 들어있었다.

91년 1.5 출시

91년 1월에 드디어 크게 성공한 상용제품인 1.5판이 출시된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였으며 도트판과 레이저판의 두 종류로 나뉘어져 발매되었다. 이 때 이찬진씨가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를 열었으며, 한글문화원 사무실 내부에 4평짜리, 5000만원으로 설립된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외부 직원들을 영입하기 시작한다. 

도트판의 경우 2D 디스켓 다섯장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당시 컴퓨터들이 하드디스크가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한자사전을 쓰기위해 디스켓을 바꿔끼우고, 인쇄를 하기위해 디스켓을 바꿔끼우는 식으로 아주 불편하게 워드를 사용해야 했다고 한다. 

당시의 한/글 1.5판은 지금의 워드프로세서와 비교하면 기초적인 수준의 기능이 들어있었다. 파란바탕화면에 고정된 글자크기(기본, 혹은 가로세로 2배확대)만이 입력가능했고, 기본적인 정렬기능, 선그리기를 이용한 표그리기 기능 정도만이 가능했다. 글꼴은 명조, 고딕, 필기, 샘물의 4가지 한/글 글꼴만이 들어있었다. 현재 Windows에 기본으로 제공중인 워드패드만도 못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이미 한/글은 옛한글, 외국어를 포함해 완성형 코드로 표현 불가능한 11172자의 한글을 모두 표현할 수 있었으며, 두벌식 글판뿐 아니라 세벌식390 글판도 지원하는 등 한글 입력시스템은 이미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어 있었다.

 


그리고, 몇가지 버그를 수정한 한/글 1.52판으로 이미 최고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라는 평을 받은 한글과컴퓨터는 제품의 성공으로 얻은 자금과 인력을 통해 기존 버전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능을 갖춘 당시로서는 외국의 워드프로세서보다도 뛰어난 기능의 한/글 2.0을 92년 7월 발매하게 된다.

92년 2.0 출시

한/글 2.0은 레이저판과 도트판의 구분을 버리고, 일반용과 전문가용이라는 구분을 달고 출시된다. 가격은 예전과 동일하게 일반용은 9만원, 전문가용은 27만원이었지만 1.52 레이저판의 모든 기능을 2.0 일반판에서 구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격은 1/3으로 내린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글 2.0가 한/글 1.52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는 가로/세로 두배확대만 가능했던 글자크기 조정기능이 1포인트~127포인트까지의 가변크기 조정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 기능은 전문가용에서 최초로 도입한 윤곽선 글꼴 기능과 맞물려서 당시 한/글 1.52버전을 사용하던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 졌는데, 127포인트로 화면에 가득차게 확대를 해도 깨지지 않는 글꼴을 본 많은 사람들을 많이 놀라워했다고 한다. 또한 컬러인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초로 표편집 기능, 다단편집 기능과 문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틀(글상자, 그림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생겨났고, 컴퓨터 프로그램 최초의 한글 맞춤법 검사기능을 탑재, 띄어쓰기 오류등을 정확하게 지적해주기 시작했다. 또한 하이퍼텍스트 방식의 도움말을 탑재하고 있었다. 

이런 획기적인 기능을 추가한 2.0버전의 출시로 한글과컴퓨터의 명성은 더욱 오르기 시작하고,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고의 스타로서 한글과컴퓨터가 자리잡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기능들의 추가로 인해 디스켓의 장수도 이전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물론 하드디스크가 없이는 사용할 수 없었고 전문가용 버전이 XT컴퓨터에서 돌아가지 않는 바람에 업그레이드 수요도 부추겼다. 

이 때부터 묵향 등 한/글용 외부 글꼴패키지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게된다. 한/글의 성공으로 인해 한/글 글꼴 시장에도 활기를 띄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하나워드나 보석글과 비슷한 타자기 수준의 품질로 전자출판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한/글 옛버전과 비교했을 때, 매킨토시에서만 가능할 줄 알았던 한글 전자출판이 한/글 2.0으로 인해 IBM PC에서도 가능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한/글 2.0은 한글의 기계화에 역사적인 공헌을 한 첫번째 작품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 후에는 더 이상 한/글의 독주를 저지할만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93년 2.1 출시

 


93년 9월 한/글 2.1버전이 출시된다. 한/글 2.0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지만 글꼴을 그리는 알고리즘이 개선되어 인쇄된 문서가 좀 더 깔끔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었고, 프로그램상의 한계로 인해 존재했던 편집 매수 제한이 500쪽으로 늘어나면서 책 한권을 너끈히 찍어낼 수 있는 전자출판 프로그램으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모아찍기, 나눠찍기 등의 인쇄기능이 새로 추가되었고, 포스트스크립트 호환 영문글꼴 등 휴먼컴퓨터사의 글꼴이 추가되기도 했다. 전문가용 버전은 처음으로 32비트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이외에도 세세한 개선점들이 많았다. 

멀티미디어와 윈도 환경의 보편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한글 윈도우즈 3.1을 내놓으면서 멀티미디어 PC/홈 PC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사운드카드에서는 사운드 블라스터 16, 옥소리 WS16 등을 시작으로 음악시디 수준의 녹음/재생이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비디오카드로는 ET4000, ATI 마하64 등 동영상 가속과 6만컬러 이상의 동시출력이 가능한 비디오카드가 출시 되었고, CD-ROM이라는 대용량의 A/V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미디어와 2배속 드라이브가 등장하였고, 이를 받쳐줄 한글 윈도 3.1 이라는 운영체제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환경을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PC의 등장, 그리고 그에 따른 윈도 3.1의 대대적인 보급이 한/글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글이 갓 2.1판을 출시하고 도스용 2.5판 개발에 들어갔을 즈음 한글 윈도에서 동작하는, 윈도우즈의 장점을 한껏 살린 여러가지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한메소프트의 파피루스, 금성소프트의 윈워드,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워드 5.0, 삼성전자의 훈민정음, 핸디소프트의 아리랑, 휴먼컴퓨터의 글사랑 등이 등장하면서 윈도용 워드프로세서는 한/글 3.0b 윈도용이 등장하기까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다른 업체들은 이미 윈도 3.1용 워드프로세서를 내놓고, 한/글에서 불가능한 멀티태스킹, OLE등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든 개체의 삽입 수정, 3차원 글꼴다듬기(글맵시/워드아트), 윈도용 트루타입 글꼴 호환, 9개 까지의 다중 문서편집(한/글은 그때까지 2개의 문서만 동시에 열수 있었음.)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나름대로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을 즈음, 한글과컴퓨터는 여전히 도스용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5를 개발하면서 시간을 천천히 끌어간다. 물론 윈도용 한/글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속도나 안정성 측면에서 부족하고 보급이 더딘 윈도 3.1용 워드프로세서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다. 한/글 때문에 한국의 윈도 보급이 다른 나라보다 더 느려졌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당시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 한/글의 힘은 강력했다.

94년 2.5 발표

그렇게 한글과컴퓨터가 끊임없는 버전업과 많은 프린터 드라이버와 글꼴을 개발해 나가는 도중에, 94년 SEK 전시회가 열리게 되고, 한글과컴퓨터는 그 행사에서 한/글 2.5를 발표 하게 된다. 당시 한/글을 홍보했던 SEK 전시회의 한글과컴퓨터 부스의 크기는 마이크로소프트같은 대형 업체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엄청났었고, 전시회의 프로그램 내용이나, 행사의 질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한글과컴퓨터는 한컴비젼 2000을 선언하였다.

한/글 2.5는 덧실행이라는 이름으로 애드온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유틸리티들을 한/글 실행 도중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지원했으며(물론 멀티태스킹은 지원하지 않았음), 다른 프로그램 개발 업체에도 관련 제작툴을 공개하면서 작게나마 통합플랫폼을 지향하기도 했다. 

또한 2.1 전문용을 업그레이드 한 2.5 기본판이 12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매겨지면서 가격을 50%가 넘게 인하하였다. 대신 확장팩을 출시하였는데 국내 최초의 중형 영한전자사전인 프라임영한사전, 신명시스템, 태시스템의 추가 글꼴 등을 15만원의 가격에 판매하였다. 또한 최초로 시디롬 버전을 추가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마우스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글꼴 변경시 변경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작은 개선점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윈도우즈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한/글 2.5 구입자들에게는 윈도용 한/글 3.0 무료 교환쿠폰이 제공되었다. 또한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한/글 2.5가 포함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다. 

한/글은 2.0 버전 이후부터 미국의 워드퍼펙트이라는 워드프로세서를 많이 참조하였다고하는데 기능의 구현이나, 조판방식 등에 있어서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있기 전까지 미국에서 최고의 워드프로세서였던 워드퍼펙과의 전락적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윈도용 한/글 3.0이 몇 달 뒤 출시된다.

95년 3.0 발표

한/글 3.0판 윈도용이 95년 3월 출시되었다. 윈도용 한/글의 첫 출시는 윈도 95 출시와 함께 그 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윈도용 한/글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다른 윈도용 한글 워드프로세서와는 달리, 운영체제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 인터페이스, 독립 입출력 방식을 채택하였다. 윈도용 한/글 3.0은 윈도 3.1의 기본 프로그램 모양를 따르지 않고, 넥스트스텝과 윈도 95의 인터페이스를 혼합한 형태의 프로그램 모양을 선보였다. 한/글 1.0 버전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던 구닥다리 인터페이스를 기억하는 많은 사용자들은 한/글의 변신에 매우 놀라워했다. 

또한 완성형 한글 코드만을 지원하는 윈도 3.1의 입력체계를 사용하지 않고, 도스용 한/글의 입력체계를 그대로 이식함으로써, 11,172자 현대 한글은 물론 옛한글까지 전부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부터 조합형 한글 체계를 통한 한글의 완전한 표현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한/글이니 만큼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 도스용 한/글의 글꼴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단축키도 도스용 한/글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서, 도스용 한/글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손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기존 도스용 한/글의 문서를 아무런 손상없이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렇게 기존 도스용 한/글의 커널을 그대로 윈도용으로 컨버전한 한/글 3.0은 도스용 한/글의 장점 위에 멀티태스킹, OLE 기능, 윈도용 글꼴 및 프린터 드라이버 지원, 글맵시 기능 등 윈도용 워드프로세서로서 꼭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함으로서 빠른 속도로 도스용 한/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글 3.0에는 버그가 굉장히 많았다. 이는 32비트 코드로 작성된 한/글 3.0이 16비트 운영체제인 윈도 3.1에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Win32s 런타임이 불안정 했기 때문으로, 패치 버전인 한/글 3.0a에서는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 되었지만 윈도 95가 출시되기 이전까지는 많은 불만의 대상이 되었다. 가격은 기본팩이 12만원으로 책정되어 2.5와 동일했으며, 2.5의 확장팩 내용을 담은 추가CD가 4만원의 가격으로 추가 인하되었다.

마지막 도스용 한/글 발표

그리고 도스용 한/글의 마지막 버전인 한/글 3.0 도스용이 그해 6월 출시된다. 도스용 한/글 3.0은 윈도용 한/글 3.0에서 편집한 파일을 변환없이 바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인터페이스가 이전 한/글 2.5에서 약간 개선되고 도구상자를 추가함으로써 좀 더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영 자동 변환 기능 및 빠른 교정기능, 하이퍼 링크(하이퍼텍스트)기능이 추가되었다. 한편 덧실행 기능이 더 강화되어 PC통신 에뮬레이터/공학용 계산기/CD플레이어 등을 한/글 내부에서 실행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수채화라는 그래픽 편집/드로잉 프로그램을 도스용 한/그림이라는 이름으로 번들로 제공했으며, 타자연습 프로그램도 기본 제공했다. 가격은 기본팩+CD-ROM이 12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3.0b 발표

윈도 95가 출시된 직후, 윈도용 한/글 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3.0b가 출시되었다. 기본 내용은 3.0과 동일하지만 윈도 95에서도 실행이 가능해졌고, 여러가지 버그가 수정되었으며, 온페이지 드로잉 기능이 추가되었다. 윈도 3.1에서의 한/글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윈도 95에서는 해결됨으로서 이 때를 기점으로 한/글이 윈도에서 자리를 잡게되는 계기가 된다. 

한/글 3.0b가 대중적인 성공을 얻고난 후, 한/글은 윈도용 워드프로세서로 완전히 성격을 탈바꿈한다. 더 이상의 도스용 버전 개발을 중단하고, 다음 버전인 윈도용 한/글 96의 개발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공략과 한/글 오피스

이 때, 파워포인트와 엑셀과의 통합을 무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국내 기업체 공략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그때까지의 최고의 오피스 슈트였던 로터스 1-2-3와 워드 퍼펙을 미국에서 완전히 물리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95버전까지만 해도 한글판의 불완전한 번역, 잦은 버그, 한/글 문서와의 미호환, 국내에서 굳게 자리잡은 한/글의 텃세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97버전에서 부터 VBA를 이용한 특유의 확장성, 네트웍을 통한 다중 사용자의 작업 공유 기능, 기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못한 여러가지 사용자 편의 기능, 온페이지 드로잉 기능의 강화, 전세계 문서 호환 등을 앞세워 점차 기업체를 중심으로 사용자 수를 늘려가기 시작한다. 그 뿐 아니라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의 자본을 발판으로 무섭게 성장해간 훈민정음도 한/글의 시장을 조금씩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미처 기업 시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던 한글과컴퓨터의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한 편 이때 한글과컴퓨터도 한/글을 기반으로 한 오피스 슈트를 출시하는데, 이 첫 주자는 한/글 3.0b의 초기판에 저가로 번들(한/글 3.0b 구입자에 한해 3만원의 가격에 판매)된 로터스 1-2-3와 프리랜스 그래픽스이다. 물론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을 통합한 것인 만큼, 호환성에 약간에 문제가 있었고, 로터스 1-2-3와 프리랜스 그래픽스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버린 제품들이라 그 파급력이 덜했지만 한컴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경쟁을 위해 어느정도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한/글 96과 한글과컴퓨터의 부진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의 통합패키지로 선보인 한/글 프로 96과 한/글 오피스 96이 출시된다. 기본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인터넷 문서 편집, 문서마당 등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한/글 96을 기반으로, 주소록, 타자연습, 폼프로세서 틀마름이, 팩스프로그램, 메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유틸리티를 추가한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에 더해 한/글 오피스 96에는 이전에 선보였던 로터스 1-2-3와 프리랜스 그래픽스의 업그레이드 판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한/글 프로 96과는 달리 기업체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된 한/글 오피스 96은 포함된 로터스 1-2-3와 프리랜스 그래픽스 프로그램의 기능 미비로 인해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그나마 성공을 거둔 한/글 프로 96도 개인용 시장의 포화와 불법 복제등의 영향으로 이전 수준의 성공을 거뒀을 뿐 더 이상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한글과컴퓨터의 미래는 점차 불투명해지기 시작한다. 한/글을 제외하면 한/그림, 한/아름, 한/맥등 출시한 여러 제품이 모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새롭게 진출한 인터넷 시장에서도 검색엔진인 심마니를 빼고 별다른 실적을 낳지 못하면서 점차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한/그림은 벡터용 드로잉프로그램으로, 저가에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 소프트웨어였지만 후속제품이 출시되지 못하고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선점한 시장을 뺏어내지 못함으로서 개발이 중단되는 비운을 겪어야만 했다. 또한 심마니도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글 자연어 검색엔진으로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한 때 검색 사이트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광고등의 수익유치에 실패하고 야후나 알타비스타 등의 국내 포털진출에 때맞춰 찾아온 한글과컴퓨터의 실적 악화로 데이콤에 팔리면서 후발주자인 네이버나 다음 등에 밀려나게 되었다. 

당시 국내에서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이 모였던 한글과컴퓨터는 경영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글의 기능 발전, 새로운 사업진출이나 시장개척에 어려움, 또한 IMF한파를 겪기 시작하고 결국 회사의 규모를 점차 줄이면서 한 때 2-3백명 가까웠던 사원들이 대폭 줄어 나중에는 60-70명 수준의 조그만 기업으로 남게된다. 그러나 1996년에는 한때 성공한 벤처기업모델로 부각도 되었으며, 정보통신업계최초로 코스닥에 등록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한 해이다. 

한/글 97

1996년 11월에는 한/글 96을 기반으로 중국어, 일본어 인터페이스 및 다국어 입력기를 채용한 한/글 국제판과 일본 시장을 목표로 한 한/글 일본판이 출시되었고, 1997년에는 한/글 97을 탑재한 한컴홈 97과 한컴오피스 97이 출시되었으나, 판매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1998년 초에는 한글과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한/글 소스코드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기고, 더 이상의 한/글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국민적인 반대여론에 부딪친 한글과컴퓨터는 이 협상을 없던 일로하고 한/글 815버전을 출시하는 한편,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사장은 회사 실적 악화의 책임(불법 소프트웨어도 한몫 단단해 했다.)을 지고, 한글과컴퓨터의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때 PC통신 서명운동본부와 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설립되고, 범국민 성금보내기, 공개제안투자제의 1인 1소프트웨어 갖기, 한 소프트 회원 운동등의 여러 운동을 통해 한글과컴퓨터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한/글 워디안

한/글 2.1이후, 한/글 97까지는 커널 기반에서 커다란 변화가 없었다. 이로 인해 파일의 호환성도 어느정도 유지되었고, 사용법에도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2000년 출시된 한/글 워디안은 모든 소스코드를 새로 작성함으로써 이전 버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한/글 97의 소스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 한글과컴퓨터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보여진다) 

한/글 워디안은 250단계의 다단계 되돌리기/반복 기능을 지원하고, 변형 다단 편집, 표 서식 기능 강화, 에센스 영한사전 및 표준 국어대사전을 삽입하는 등 커다란 개선사항이 있었지만, 워디안에서 작성한 문서가 이전버전에서 읽어지지 않는 문제, 이전버전의 문서가 워디안에서 본래대로 읽어지지 않는 문제, 프로그램의 안정성 문제가 지적되었고, 변경된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지 못한 사용자들이 여전히 한/글 97을 계속 사용하면서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한/글 2002

한/글 워디안을 기반으로 이전 버전 파일과의 호환성 문제 및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제품. 2001년 출시되었다. 이후 외국계 펀드와 당시 경영진과의 한글과컴퓨터사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였으며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프라임산업개발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한/글 2004

XML 문서 지원과 공개키 기반 암호화, 스킨, 작업창 기능이 추가된 제품. 한/글 2004와 함께 출시된 한컴오피스 2004는 국산 스프레드쉬트인 넥셀과 자체 개발한 한컴슬라이드 2004를 포함함으로써 토종 오피스 슈트로의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아직 기능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많이 밀리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파워포인트와 사용법이 비슷하며, 파일 호환도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한/글 2005

 


1. 동일한 문서의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버전 관리 기능
2. 같은 문서의 서로 다른 버전끼리 비교 가능함으로써, 간편하게 문서 변천 과정 조회 가능
3. 문서의 레이아웃에 영향을 주지 않는 메모 삽입 기능으로 원활한 의사소통 가능
4.인쇄 옵션에서 삽입된 메모의 인쇄 여부 설정 가능
5.형광펜 기능으로 문서의 중요한 부분을 표시할 수 있어 문서 회람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문서 수정 시 자주 사용하는 취소선을 바로 넣을 수 있도록 도구 상자에 아이콘이 추가되었습니다.
7.문서구조정보로부터(XML Schema 지원) 기본 XML 양식 생성
8.XML 문서 작성 및 저장, 읽기 지원
9.한/글 XML 서식과 Database의 자유로운 연동 가능
10.한/글 XML 서식에 존재하는 데이터 값을 ODBC(Open Database Connectivity)드라이버가 존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저장/삭제/검색 등의 기능 지원

11.OLE Automation과 Script를 이용한 타 프로그램(그룹웨어,EDMS 등)과의 연동성 강화
12.도구 상자에서 필요한 양식 개체를 본문에 쉽게 삽입 가능
13.아랍어를 입력하고 출력할 수 있는 R2L(Right to Left) 기능으로 손쉬운 아랍어권 문서 작업 가능
14.공개키(PKI) 기반의 암호화 솔루션을 사용한 중요 문서의 보안 문서로 저장하기 지원
15.대화상자에 자신만의 설정 값을 저장, 쉽게 사용 가능 (인쇄/글자모양/편집용지/다단/각주,미주/표셀속성 등)
16.기본 스킨 외에 한/글 97, 고전, 메탈 스타일 등 다양한 스킨 제공으로 취향에 맞는 스킨 적용 가능
17. 자주 사용하는 특수문자나 클립아트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으므로 더욱 편리한 작업 가능
18. 한자로 변환 기능 대폭 개선
19. 문서 찾기 인터페이스 개선
20. 편집 용지의 여백을 마우스로 조절 가능

21.한/글 인쇄 관리자 기능
22.투명 대화 상자 설정 가능
23.마우스 움직임을 스크립트 매크로로 만들어 사용 가능
24.상호 참조 기능을 통한 편리한 문서 관리
25.표의 대칭 뒤집기 지원
26.마우스를 이용한 동일 비율 크기 조절 가능
27.여러 셀에 걸친 대각선 및 배경 입력 가능
28.자동 채우기 데이터 사용자 추가 기능
29.다양한 기능의 작업 창을 이용한 빠르고 편리한 문서 작업 가능
30. 한/글 97의 편리한 기능 반영 (연결 인쇄 /수식 입력 방식 지원)
31.찾기 기능 강화
32.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문서 서식 2,500개와 한/글 전용 클립아트 3,000여개를 제공.

MS의 DOS 나 Windows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체적인 Linux시스템을 가지고 그를 기반으로 하는 한/글 및 넥셀 오피스 등고 개발해오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 사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MS-Word는 세계 다수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한/글로 인해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한글과 컴퓨터는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1998년 5월 13일에 1차 부도를 낸 상태였다.[1] 한글과 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한컴은 1998년 6월 15일에 극심한 불법 복제와 IMF 경제상황등을 이유로 자사의 대표제품인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포기하고 소스코드를 넘기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1~2천만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를 받아 인터넷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태는 한국방송 9시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파장이 컸고 소식을 접한 사용자들과 한글학자들은 한/글을 살려야 한다며 나섰다. 당시 사용되던 워드프로세서중에 조합가능한 모든 한글 글자와 한글 고어를 표현해낼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자체 라이브러리(HNC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조합형 한글 입력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던 한/글이 거의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6월 22일에 메디슨 이민화 회장이 주도하고 한글학회등의 여러 단체가 참여한 한글지키기운동본부가 결성되어 활동에 들어갔고, 비트컴퓨터라는 업체에서는 번들용 한컴오피스97 패키지를 저가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한글과컴퓨터사는 1998년 7월 20일에 한글지키기운동본부로부터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는 조건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1998년 7월 27일에는 지오이월드 대표로 있던 전하진씨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고, 1998년 8월 15일에 1년 회비 1만원에 한소프트 회원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한/글 97을 개선한(R4) 한/글 815 특별판이 발매되어 70만 카피가 팔리기도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후 외자유치 성공과 후속 인터넷서비스 발표를 통해 주가가 상승하여 회생에 성공하였다.

   이 사태는 사용자들에게 불법복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만들었고 소프트웨어 정품 사용운동이 확산되었다. 정부는 한동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을 강력하게 시행하여 정품으로 인정되는 대상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문의하는 현상이 얼마간 계속되었다.

○한글 파일에 걸린 패스워드 깨기?
한글 2.1 시절, 비밀번호 검사 루틴부분을 넘어가서 비밀번호 자체를 무력화한 크랙된 한글이 있었지만, 그것도 금방 패치업되면서 유야무야 사라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에 한컴에서 비밀번호 체계의 비트수를 64던가 128비트까지 올리면서 개발자조차 알아낼 수 없는 방식으로 바꿨던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슈퍼컴퓨터를 동원해도 몇년이 걸린다는 소리를 들었네요. 글고보니.;;
(그때 크랙버전을 만드셨던 분이 한컴에 입사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래아 한글.. 그 끊을수 없는 매력이란.. ㅎㅎ

아.. 아래아 한글은 정말이지 제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 입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맥용 아래아 한글도 나온다고 하니 맥에 입문한지 3년된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 입니다.

제 나름대로 한글의 역사를 정리해 본 사이트  http://mores.tistory.com/44 (이 사이트가 제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보면 출처로 적어둔 사이트가 제가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그 소스를 어디에 두었는지 못찾고 … 여기가서나 읽게 되어버렸지만요.. ㅎㅎ

오늘은 제 옛날 하드디스크를 뒤적 거리다가 한글과 관련된 케케묵은 정보가 있어 공유 해 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또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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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mob.co.kr/infoland/frmView.aspx?id=114581

전체포스트 (11713)

+ 아래아 한글 2.0의 출현이 가지는 의미와 이의 미래 과제

이 글은 1992년 6월 12일 당시 경희대학교 총장비서실장/교수였던 박순백 님이 메디네트 BBS에 올린 글입니다. 이 분은 학교를 나와 한글과컴퓨터 사를 거쳐 이찬진 씨와 함꼐 드림위즈에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전해들은 소문으로는 이 분은 스키 매니아이기 때문에 그 분이 운영하는 스키 홈피가 더 유명하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쓰면서 잠시 그 사이틀 검색해 보니 금방 찾을 수가 있네요. http://drspark.dreamwiz.com/
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래아 한글은 1980년대 말 즈음 이찬진 씨를 주축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동아리에서 처음 개발된 것입니다. 나는 버전 1.2도 사용해 봤는데 버전 1.5부터는 그림 인쇄 되는 기능이 추가가 되었지요. 그런데 당시 어떻게 인쇄를 했는가 하면, 같은 시기 조금 전에 “몽당연필”이라고 류성준이라는 과기대 학생이 요즘도 발간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에 소스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었지요. 즉, “몽당연필”로 그림을 그림을 그 놓고 저장하거나 그림파일이 있으면, 텍스트 문서 안에 그림이 인쇄될 위치만 잡아 두고 인쇄를 하면서 그 파일을 불러서 텍스트와 함께 찍게 하는 것이였지요.
그런데, 이제 이 2.0버전이 나오면서 아래아 한글의 내부 구조가 확 바뀌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 개발 언어도 바뀌고 개발자도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이찬진 씨도 군 방위로 근무하게 되지요. 사무실도 종로3가 네거리에서 창덕궁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한글학자 공병우 선생님의 건물인 한글문화원 건물에서 정식으로 한글과컴퓨터로 개소하게 됩니다. 당시 2.0버전을 개발한 사람들은 이찬진씨외에 후에 웹문서 저작도구인 “나모에디터”를 만든 박흥호씨와 아직까지 한컴 아니면 드림위즈에 근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정내권씨가 있습니다. 이제 당시에 최신의 기술로 개발되었던 “아래아 한글 2.0″의 기능을 한편 살펴 보지요.
참고로 박순백 님은 당시에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었던 영문 워드프로세서 “워드퍼펙”의 대가였던 만큼 2.0에 대한 평가와 기대는 아주 정확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참.. 끝내면서, 이 글 맨 아래에 있는 당시 로그아웃의 화면 하나를 소개하지요. 당시 모뎀은 2,400bps를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주: 이 글을 올려놓고 보니 아래 글에 모두 한 줄씩 내려앉고 있네요. 수정하려니 너무 일이 많아서 그냥 둡니다. 대신 첨부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읽어보시면 괜찮습니다. 원본은 조합형이니 아래아 한글에서 KSSM코드를 선택하십시오. 아니면 그냥 위의 첨부 파일을 클릭하셔서 웹블라우저에서 “보기” -> “엔코딩”에서 “자동선택”을 하시고 ‘한국어’가 해제되면 바로 읽을 수가 있습니다. 단, 한글워드에서 좀 더 이쁘게 보입니다. 그럼~~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번호 날 짜 보낸사람 성 명 조회 제 목

177 06/12 Spark 박순백 23 (1) 아래 두 글 전재 당분간 금함.
176 06/12 Spark 박순백 34 (1) 아래아 한글 2.0 – 2
175 06/12 Spark 박순백 31 (1) 아래아 한글 2.0 – 1
174 04/24 Spark 박순백 27 잡소리 말고, 두 말 말고 – 2
173 04/24 Spark 박순백 37 잡소리 말고, 두 말 말고 -1
172 04/15 Spark 박순백 24 아래 글 중 방재혁==>방창현
171 04/14 Spark 박순백 46 일곱 가지 중죄? – 드보락
170 04/13 Spark 박순백 27 사운드 카드 – 2
169 04/13 Spark 박순백 25 사운드 카드의 향방
168 02/26 Spark 박순백 16 필름없는 카메라, 포토맨 (로지텍)
167 02/26 Spark 박순백 15 컴퓨터의 대중화
166 02/13 Spark 박순백 21 컴퓨터 업계의 자리 매김
165 02/01 Spark 박순백 32 숱한 프린터 편력과 그에 따른 고민들
164 01/29 alert 이경용 19 윈도우즈, 그리고 윈도우즈용 워드퍼펙 – 2
163 01/29 alert 이경용 21 윈도우즈, 그리고 윈도우즈용 워드퍼펙 – 1

영역 : 박 순 백 컬 럼

보낸이:Spark / 박순백
번호:175 조회:32 날짜:06/12 시각:13:53

제 목 : (1) 아래아 한글 2.0 – 1
첫째줄: 1 / 270

아래아 한글 2.0의 출현이 가지는 의미와 이의 미래 과제 – 박순백

기다리던 우리 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아래아 한글 2.0버전이 드디어 선을 보였다.
그간 많은 루트를 통하여 이 새로운 버전이 가진 기능에 대한
소식이 전해 졌고, 그 기대감은 계속적으로 증폭되어 왔다. 이에 대한
기대는 한글과 컴퓨터 측이 발행한 소식지에 발표된 ?글이 추구하는
미래 방향에 대한 결의와 그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 후 한글과 컴퓨터 측에서 취재 기자들을 통하여
간간히 흘린 정보들이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2.0의 시연 등을 통해서
이의 실상들이 속속 드러나게 되었다.
한글과 컴퓨터 사가 공식적으로 대외에 2.0에 대해 공개한 것은
지난 5월 13일 이찬진 사장이 이를 용산전자상가에서 시연한 것이다.
많은 관계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이 시연회에 참석하였다. 그
결과는 여기에 참석했던 한/사/모의 임원이 코텔 등의 전자게시판을
통하여 알린 바 대로,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그간 산발적으로
들려오던 2.0에 대한 소식들이 결코 허상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다.
많은 한글 사용자들이 꿈꿔오던 기능들이 그들의 바람 이상으로 더
멋지게 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1.51판이 발표된 이후
계속해서 한글과 컴퓨터 사와 접촉을 하면서 새로운 기능의 구현 등에
대한 자문을 해오던 터였으므로,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에 대한 관심이
남달리 컸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이 기대치 이상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한글의 사용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감격스러울 뿐이다.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 사장은 6월 9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아 한글의 가상적을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라고
하였다. 이는 컴퓨터 시스템에 끼워주기식(번들) 프로그램으로
따라오는 윈도우즈 환경에서 운용되는 것으로서 한글화가 진척되고 있는
좋은 워드 프로세서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한글 윈도우즈가
발표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수정을 하지 않고도 한글이
구현되는 MS 워드를 사용하거나 시험해 보게 되었다. 그들 중 대부분이
아래아 한글로써 워드 프로세싱을 시작해 본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이 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워드 프로세서의 다양한
기능과 놀라운 성능에 대하여 경악하였다. 숫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그간 전용 영문 워드 프로세싱 목적으로 —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 워드퍼펙, 혹은 — 그 다음의 판매량을 가진 — MS
워드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의 도스 버전이나 윈도우즈 버전을 써본 사람들이었고, 거기서
구현되고 있는 화려한 기능에 매혹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야 말로
아래아 한글의 새로운 버전이 가진 진가를 명확히 판정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워드 프로세서의 초/중급자들에게는 2.0의 몇 가지 기능이
단지 새롭고, 대단한 기능이라고만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워드 프로세싱광들에게는 한글이 가능한 워드 프로세서에서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오랜 꿈의 실현이라고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워드퍼펙 등의 화려한 기능들이 한글 워드 프로세싱 프로그램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 사용자 중의 한 명이며, 이제 그
꿈의 대부분이 한글 2.0을 통하여 실현되고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 앞서서 이같은 꿈을 이뤄준 한글과
컴퓨터 사에 감사하는 바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아래아 한글은 한컴퓨터연구소가 한글 2000을
개발하면서 채택한, 기종에 관계없는 한글 구현이라는 특징을
창조적으로 이어받은 프로그램으로서, 기능면에서는 주로 워드퍼펙의
아이디어를 그들의 독특한 한글 철학에 근거하여 구현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늘어난 MS 워드의 사용자들이 단지 몇 개의 고급
기능이 공유되고 있음을 보면서, 한글 2.0을 이의 아류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하지만 한글 2.0은 MS 워드의 아류가 아니라
기존의 워드 프로세서들이 가진 아이디어의 독특한 구현을 통한 새로운
창조물이며, 기능의 유사성에서는 실제로 워드퍼펙과 근접해 있으되
워드퍼펙과는 구별된다. 왜냐하면 기존의 워드퍼펙은 텍스트 전용의
프로그램으로서 단지 기능만이 다양했을 뿐이나, 한글은 이와는 달리
그래픽을 근간으로 한 프로그램으로서 1.52 이전의 버전 이하에서도
갖추고 있었던 위지윅 기능이 도스용 워드퍼펙이나 MS 워드에 비해서
여러 모로 나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 가지 면에서는
윈도우즈용 워드퍼펙이나 MS 워드가 그래픽이 보강된 새로운 환경을
근간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 까지 구현하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요사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의 크기가 수 메가 바이트 정도로 무척
크지만 대용량 하드 디스크의 보편화로 인하여 이에 대해서 사용자들은
무감각한 것 같다. 하지만 아래아 한글 2.0이 모든 형태의 기억장치를
이용하면서, 프로그램의 인스톨을 위하여 약 12메가 바이트를 소요하고,
이를 운용함에 있어서는 약 4메가 바이트의 스왜핑(swapping) 용량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이것은 베타
버전의 경우이므로 달라질 수도 있다). 이는 탁상출판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키 위한 프로그램 용량의 증가와 방대한 양의 폰트 화일, 그리고
복잡한 기능 수행을 위한 임시 화일을 스왜핑 화일로 만들기 때문이다.

로운 기능들이 가진 의미들

한글 2.0의 출현과 함께 해결된 문제 중에서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끈 것 몇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기능을 중심으로 하여
이의 장단점을 지적하면서, 이들 기능들의 구현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 편집할 수 있는 문서의 크기가 511쪽에 달하게 된 것.

기존 프로그램의 사용자들 모두가 가진 불만 중 하나는 한글이
편집할 수 있는 문서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컴퓨터를 쓰는
대학생, 대학원생, 그리고 교수들의 거의 전부가 논문 작성을 위하여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한글은 대체로 짧은 한 개의
논문을 편집할 수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아서, 장편의 논문이나 소설 등
비교적 긴 글을 쓰는 데는 부적합했다. 물론 긴 글을 여러 개의 짧은
문서로 만들어 놓은 뒤에 이를 이어서 인쇄하는 기능이 있어서 이의
단점이 보완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현재
한글 2.0이 제공하고 있는 편집가능한 문서의 양 511쪽은
“과잉살상”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정도의 방대한 양이다. 그래픽을
간간이 포함한 100쪽 정도의 아래아 한글 문서가 대체로 1메가 바이트
정도되는데, 보통 컴퓨터 잡지에 너댓쪽으로 실리는 글의 분량이 약 3만
바이트 임을 생각하면 500쪽을 상회하는 양의 글은 실제로는 거의 쓰일
일이 없는 대단한 분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명 워드 프로세서 중에는 이같은 “과잉살상” 정도가
아니라 “확인사살”이라고 까지 부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아래아
한글처럼 주기억장치나 확장 메모리, 혹은 하드 디스크같은 보조
기억장치의 크기에 영향을 받고, 이에 따른 제한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허락하는 한 문서의 편집을 가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기능을 갖추고서도 한글의 이어찍기처럼
편집이 끝난 화일을 단지 인쇄하는 방법보다 합리적이면서도 편리한
기능을 가진다. 즉, 문서 내에서 여러 개의 작은 부문서(sub
document)들에 담긴 기능 코드들을 관장하여, 문서 전체의 일률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인 맏문서(master document)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지나친(?) 기능들은 쓰일 일이 많지 않지만
사용자들에게 편집 문서의 한계로 인한 공포감을 불식시켜 주는 부가된
기능을 한다.

. 향상된 위지윅(WYSIWYG) 기능

이는 널리 알려진 아래아 한글의 특징 중 하나이다. 하지만
2.0에서 취하고 있는 이 기능은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데서
구별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확대 상태, 혹은 쪽 전체를 보면서 편집 및
입력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레이저 프린터의 출력과 같은 상태에서 화면
편집을 하며, 그 크기를 %치를 입력하여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의 위지윅 기능에서 놀라운 점은 이와는 다른 것이다. 2.0에서는
그림을 입력할 수 있는 그림 상자와 확대된 문자를 드롭 캡(drop cap:
잡지 기사 등에서 첫 머리 글자 하나를 크게 확대하여 아래의 두세 줄에
걸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자 상자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도스용의 워드퍼펙조차도 이런 경우에 단지 박스만 그려질
뿐 그림이나 글자가 화면에 그려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윈도우즈용 워드퍼펙에서 조차도 이런 사정은 같으며, 이런 기능은
대체로 전용의 탁상출판 프로그램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아래아 한글의 신버전은 매우 뛰어난 위지윅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림의 삽입은 네모 상자 형태로만 가능하며,
그림의 주위로 텍스트를 흘리는(flow) 경우, 그림을 중간에 두고
양쪽에서 흘리는 등의 고급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사실 전용 탁상
출판 프로그램이 아닌 워드 프로세서에서 이런 기능까지 요청함은
무리인 줄로 안다).
한글과 컴퓨터의 놀라운 프로그래밍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필자는
다른 탁상출판 프로그램에서 조차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
기능까지 다음 버전에서는 이루어 지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것은
책의 편집 시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드롭 캡을 문자 상자를 이용해서
구현할 경우, 일정 크기의 문자 상자 내에 들어갈 문자의 크기를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결정해 주는 것이다. 현재로는 이런 일을 하면서,
문자 상자의 크기에 적당히 맞는 포인트의 글자를 몇 번 입력해
보고나서 일단 이의 족보를 따로 만들어 사용해야 하며, 이런 일이 매우
성가신 까닭이다. 워드퍼펙 등도 아직 구현하지 못한 기능을 구현해
주도록 부탁하는 것에 대해 한 편으로는 미안스런 느낌이지만 이는 한글
프로그래머들의 능력에 대한 인정이라는 면에서 당사자들로서는 즐거운
도전으로 생각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 탁상 출판 기능

(1) 다양한 글자 크기와 미려한 글씨체

한글 2.0의 등장에 따라서 나타날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탁상출판이라는 말이 점차로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약 3년전부터 한 때 열병처럼 퍼지던 탁상출판이란
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는 탁상출판 프로그램이 보편화되기도
하였지만, 소위 5.0대에 이른 유명 워드 프로세서들이 모두 이 탁상출판
기능을 포함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1.52버전 이하의 프로그램들도
현재까지 간이 탁상출판이라든지 간이 인쇄 도구로서 사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에서부터는 1포인트(1/72”)로부터 127포인트에
이르는 크기의 글자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서 인쇄물의 외관이 보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과 함께 품위을 지니게 되었다. 특히 위지윅의
강한 전통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2.0에서는 화면 상에서 100포인트가
넘는 큰 글씨를 사용하면서 편리함을 만끽하게 된다.
인쇄용 글자체는 외곽선 벡터 폰트는 당장에라도 경인쇄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프로페셔널한 모양이며, 이는 한양이란 폰트 전문업체의
것을 정식으로 라이센싱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시도라 여겨진다.
글자체의 외양은 언뜻 보기에는 매우 뛰어나 보이지만 출판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20배 정도의 돋보기를 통해 보면 아직 약간 거친 면이 눈에
띤다. 하지만 이것은 계속적인 부분 수정(리터취)을 통하여 개선될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개선작업은 지난 몇달간에도 계속되어 온 것으로
안다. 인쇄시에 5포인트 이하의 서체들은 아직도 한글의 구조 상
매끈하게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 문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프린터들이
가진 한계와도 관련되는 것으로서 경인쇄용의 레이저 프린터들이
렉스마크 등과 같은 600DPI 정도의 해상도를 제공하게 되면 이런 문제는
점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큐닉스나 삼보 등에서 생산한
한글 포스트스크립 프린터들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즈음, 한글과 컴퓨터
사가 이를 구동하는 프린터 드라이버를 제공함으로써 이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쇄된 것과 거의 같은 모양을 가진 화면용 서체는 새로운 벡터
폰트의 경우 20포인트 정도 이상의 크기에서는 괜찮지만 그 이하에서는
선이 무척이나 거칠게 보인다. 보통 VGA의 경우에는 더하며, 수퍼
VGA의 경우에는 좀 낫지만 이것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다. 벡터 폰트의
특성상 어쩔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보다 나은 화면 표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2.0을 탁상출판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제목 등의 큰 글씨는 처음부터 벡터 폰트를 사용하되, 본문체는 일단
기존의 명조체로 화면을 구성하여 놓은 뒤에 인쇄에 들어가기 전에
새로운 벡터 폰트로 블록 기능을 이용하여 바꿔놓는 방법을 써야할
것이다.
필자는 무엇보다도 한글과 컴퓨터 사가 이러한 인쇄용 폰트를
어설프게 자체 제작하려고 하기보다는 기존 폰트 업체의 것을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라이센싱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들은 자신의 제품을 불법 카피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실로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점에서, 언행의 일치를 보인 점에서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2) 다단편집 기능과 스타일 기능

멀티플(multiple) 컬럼, 혹은 뉴스페이퍼 컬럼으로 불리우는
다단편집 기능의 구현이야말로 기존의 아래아 한글을 교회의 주보
편집이나 초중고교의 학보 편집 등에 사용해 온 분들이 기다리던
기능이며, 본격적인 탁상출판 기능이다. 물론 이 기능은 이미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한글 워드 프로세서에 의하여 구현된 기능이다. 이
기능을 가진 다른 워드 프로세서들은 그간에 단지 아래아 한글이 결여한
이 기능을 가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그림 및 문자를 위지윅으로 화면에 나타나게 한 것과
스타일 기능이 돋보이고 있다. 그리고 문서의 형태를 결정하는 각종
코드를 한 데 모아 문서의 일부에 그 기능을 적용시킴으로써 문서의
목적과 종류에 따라서 같은 형태를 필요로 하는 부분의 내용이 일관성을
가지도록 편집해 줄 수 있는, 한글 워드 프로세서로는 매우 획기적인,
스타일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서 한글 2.0은 탁상출판을 위한 본격적인
도구가 되었다고 하겠다. 물론 이 스타일 기능은 꼭 탁상출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문서의 편집을 위해서도 매우 유용한 기능임은 재언의
여지가 없다.
기타 마진을 정하는 방법이 과거와는 달리 용지를 기준으로 하여
이 용지의 좌우 혹은 상하의 여백이 가지는 길이로 측정되는 것 역시
탁상출판용 패키지로서의 필수 요건이 충족된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직도 입력 위치를 상하좌우로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밀기”(advance) 기능이 결여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그림이나 문자를
원하는 곳으로 쉽게 위치시킬 수 있도록 하고, 겹쳐쓰기 등의 트릭을
행할 수 있는 탁상출판의 필수적인 기능이므로 다음 버전 정도에서는
구현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3) 한글 2.0이 가진 탁상출판 기능의 의의

현재 오토 페이지며, 문방사우 등의 탁상출판 전용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이같은 전용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친숙감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그리고 애플의 매킨토시를 근간으로 하는 그래픽 워드 프로세서들은 그
하드웨어의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들과는 큰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아래아 한글과 같이 친숙한 워드 프로세서가 본격적인
탁상출판 기능을 가지게 됨에 따라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유용한
기능에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드디어 우리 나라에도
탁상출판 문화를 보편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매킨토시에서
페이지메이커를 이용하여 선생님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미국의
어린 학생들을 부러워하던 것도 곧 옛일이 될 것이다. 이젠 우리도 곧
그런 좋은 시절을 맞게 될 것 같다. 현재 몇 탁상출판 프로그램 업체
및 전산사식 업체들은 아래아 한글 2.0의 출현으로 그들의 사업이
타격을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그와는 달리 대학교 부근의
경인쇄 업체들은 신이 나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같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아래아 한글은 탁상출판 문화를
보편화시킴으로써, 출판 수요를 늘림은 물론, 보다 고급한 탁상출판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히려 한글과
컴퓨터에 감사할 일이다.

. 표 편집기 기능과 탭 기능

이 두 개의 기능 중 표 짜기(table editor) 기능은 매우
고급스러운 기능이며, 이것은 워드퍼펙이나 MS 워드 수준에서도 5.0대에
이르러서야 채택된 기능임을 알아야 한다. 이는 표를 많이 취급하는
사무원이나 논문 작성자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표(table)의 행과 열의 숫자만 지정하는 것으로 자동적으로
필요한 격자가 나타나고 그 안에 글을 쓸 때 격자의 가로 크기를
벗어나면 그 격자 내에서 문자 말림(character wrap) 현상이 일어나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탭과 탭 사이에서
센터링, 오른편 몰아쓰기, 금액 표시 등의 한 점을 중심한 정렬 등을
가능케 해주는 다중 탭(multi tab) 기능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윈도우즈 기반의 탁상출판 프로그램들과 일부의 고급 워드 프로세서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과거에 탁상출판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놀라운 기능으로 비쳐질
것이며, 실제로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필요한 문서의 스타일을
화일로 저장해 두고 쓸 수 있는 것처럼, 표 편집에 필요한 문서 형태도
형태 화일(.FRM)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반복되는 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컴퓨터의 장점 중 하나인
반복성을 보다 유효적절히 활용하게 한 것으로서 사무자동화 등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는 표 짜기 기능으로 만든
표 중 일부 컬럼의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확장되기를
원한다(실제 일을 하다보면 이런 기능이 자주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5. 스펠러와 아이디어 프로세서 기능

용산에서의 한글 2.0 최초 시연 시에 이찬진 사장은 글자 사전
화일이 결여된 상태여서 직접 그 기능을 시연하지 못했으며, 당시에
스펠러의 성능을 묻는 참관자들에게 “한글 스펠러는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라고 말했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실망을 했다. 하지만 필자가 그 시연 이전에 한글 스펠러의 알파
버전을 본 바에 의하면, 그 기능은 차라리 감동적이라고 표현해야만 할
정도였다(베타 버전이 나온 지금은 그보다 훨씬 나아졌다).
영문 스펠러는 비교적 간단한 데이타 베이스를 운용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한글의 특성 상 한글 스펠러는 띄어 쓰기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실 이것은 띄어 쓰기를 안한 글자만을 찾아서 띄어
쓰기를 하도록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 띄어쓴 것 까지 찾아서 바로
고쳐주는 것이므로, 많은 과부하가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즉, 띄어 쓴
글을 일단 모두 붙여놓고, 이를 띄어 쓰기 원칙에 의해서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다(애당초 영문엔 이런 작업이 필요없다. 단지 데이타
베이스와의 비교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는 뛰어난 국어학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일이다.
그런데 철자법 검사며, 표준어 사용 검사처럼 영문에 없는 일은
물론 외래어 표기법 사전 처럼 영문 스펠러에 없는 기능, 또는 단어의
뜻 풀이 기능처럼 영문 스펠러에는 없고, 전자 사전을 따로 구입해야만
하는 기능들이 이 한글 스펠러에는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다. 틀린
단어를 찾아 예상되는 맞는 단어를 제안하거나 비슷한 말, 반대말을
제공하여 부러움을 산 영문 스펠러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는 이 스펠러는
국어전문가 박흥호 씨와 프로그래머 정내권 씨가 올린 개가라고 하겠다.

이러한 기본 기능들은 앞으로 한글의 인공지능화에 필요한 문장
분석이나 소위 한국판 “문인들의 도구 상자”(Writer’s Toolkit)의
개발을 위한 충분한 기초 작업을 병행한 것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찬진 사장의 겸허한 답변보다는 오히려 “없었더라면 사용자들이
통탄해 마지 않았을 기능”이 바로 이 한글 스펠러의 기능이라고 하겠다.
기우에 가득찬 사람들이 이런 유틸리티의 등장으로 이제 글을 쓰는
이들은 모든 것을 한글 스펠러에 맡김으로써 맞춤법에 대한 감각이
엉망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컴퓨터에 의해서
자주 지적되는 문제들은 보다 기억될 확률이 높아지며, 자꾸 지적되는
것이 귀찮아서 사람들은 이를 애써 외우게 되고, 따라서 그같은
문제들은 점차로 사라지게 된다(이 건 필자의 다년간의 확실한 경험을
토대로 한 말이므로 믿어도 좋을 것이다).
특히 “개요” 기능은 영어권에서 아웃라인(outline) 기능으로
불리우는 “아이디어 프로세서”의 구현이다. 이것은 커다란 주제로부터
작은 주제로, 혹은 서론, 본론, 결론 등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감에 따라서 이들 주제에 자동으로 큰 번호(I, II 등)로부터 작은
번호(A., B., a., b. 등)를 매겨가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글을 쓰려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보다 명료하게 정리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 사용자는 보다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해 나갈 수 있으며, 쓰고자 하는 글의 전반적인 모양을 미리
머릿속에서 구성해 볼 수 있다.
즉, 스펠러와 개요 기능을 추가한 한글 2.0은 워드 프로세서가
단지 타자기보다 한 단계 발전된 도구라는 정도의 잘못된 생각을
불식시키는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이 기능을 가짐에 따라 아래아
한글은 글을 쓰는 도구로서, 보다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지적인 친구로 변모한 것이다.
스펠러의 데이타 베이스 구축을 위하여 관계 자료를 한글학회가
펴낸 한글사전을 토대로 함에 있어서, 이를 정식으로 라이센싱한 것은
높이 살만한 일이라 하겠다.

. 학술 논문 작성 도구로서의 유용성

구역(block) 기능을 이용해서 문서를 옮기는 경우 머리말, 꼬리말,
각주 등이 사라지는 일이 없어진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 기존의
버전들이 이런 기능을 안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실상 한글과 컴퓨터를
만든 분들이 기본적인 기능의 구현에 태만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까지
자아내게 한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이같은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제한적이던 각주의
수를 대폭 늘린 것이라든지, 각주를 미주(endnote)로 상호 변환시킬 수
있다든지(이 기능은 외국의 어느 워드 프로세서에도 없다) 하는 기능은
편집할 수 있는 문서의 양을 늘린 것과 함께 학술 논문 등의 작성을
돕는 획기적인 조치이다.

. 수식 편집기의 등장

과거에도 아래아 한글은 수식 편집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숙달된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워드퍼펙
등도 이 기능은 5.0 버전 이후에 이르러서야 이 기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일부 사람들은 단지 이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 워드
프로세서를 샀던 것이었다(아니면 매더매티카 같은 전용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래아 한글 2.0은 그 어떤 수식 편집기보다도 편한
기능을 지니고 있음이 놀랍다. 실제로 그 유명한 워드퍼펙의 수식
편집기조차도 공식을 텍스트로 입력한 후에 그 모양을 보기 위해서는
그래픽을 이용한 보기 기능을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한글 2.0에서는
화면을 둘로 갈라서 밑의 화면에서 공식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그 실제
모양이 위의 화면에서 나중에 인쇄될 모양 그대로 위지윅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윈도우즈용 워드 프로세서의 대부분이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래아 한글 2.0이 이를 완벽하게 구현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로 생각되며, 이는 화학, 물리, 수학 등을 전공하는 분들은
물론, 각급 학교의 시험문제 출제자들, 혹은 경인쇄 업자들에게 손쉬운
일처리와 경제성 면에서 큰 소득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된다.

. 사용자 편의를 위한 조치

아래아 한글 2.0이 많은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다시 태어났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그 기획자가 기존의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결코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능이 늘어나면 기능 키 배열 상의 문제
발생은 필연적인 것이다. 하지만 한글 2.0은 메뉴를 언뜻보면 ‘기존의
것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전과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옹색한 도움말
기능과는 천양지차로 모든 도움말이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찾도록 한 점에서 이는 진정 도움말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매킨토시나 윈도우즈의 하이퍼 카드식
도움말 기능에 익숙한 사용자들마저도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훌륭한
기능이 된 것이다. 사용자 설명서를 굳이 들추지 않아도 되도록 한
조치이다. 기타의 기존 기능들도 시험을 해보면 과거와는 달리 매우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많은 점에서 수정이 가해졌음을 알 수
있다.

. 기타의 장점들

경로 이동을 노튼-CD(NCD)처럼 트리 구조로 보여주고, 문서 합병에
두 번째 데이타 화일로 dBASE 포맷(.DBF)을 직접 이용한다든가 데이타를
구성해 놓고, 이를 세개의 인덱스 키를 이용하여 정렬을 하며, 기존에는
지원하지 않던 완성형 텍스트 화일을 읽어들이고, 디렉터리 기능 중에서
많은 문서화일 중에 필요한 단어를 찾아주는 기능 등은 정말 쓸 모가
많은 기능이다. 나아가 용지를 90도 돌려찍는 기능, 화면 및 프린터의
색깔 지원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보이며, 숨은 화면(reveal codes)을
통하여 사용자가 문서의 상태를 텍스트 중간에 삽입된 코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탁상출판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 하겠다.
2.0 버전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메뉴에 “조판문자 찾기” 기능
항목이 있어서 콘트롤 코드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사실 이런
기능은 찾기 기능의 일부로 제공됨이 훨씬 바람직하며, 고기능을 가진
대부분의 워드 프로세서들은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서
포맷 관련 코드와 엔터 코드 등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은 만들어 놓은
문서를 재편집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한글 2.0에서는 확장
찾기(extended search) 및 대치 기능이 제공되므로 과거에는 불가능하던
각주 내의 문자를 찾거나 대치할 수도 있다.
이 글이 한글 2.0의 기능 설명을 위주로 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모든 새로운 기능에 대해 언급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과거에 아래아 한글에 대해 사용자가 가지던 불만의 대부분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있음은 분명하다는 것을 주지하고 싶다.

아래아 한글의 앞으로의 과제

. 전반적인 면에서 볼 때 한글 2.0이 놀라운 기능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계속적으로 시대와 함께 변화해야만 하는 소프트웨어의 특성 상
앞으로도 많은 기능의 부가 및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2.0에 이르러
많은 놀라운 기능들이 선을 보였지만 소소한 기능같으나 실제로 워드
프로세싱 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록 기능을 좀 더 다양하게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많은 기능을 블록 기능과 연계하여 쓸
수 있도록 하는 조치).
기타 필자가 개인적으로 불만을 가지는 것은 워드스타 식의(흔히
터보류 언어식으로 오해되는) 찾기 기능 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이다. 한 개의 키에 찾기 키를 배치하지 않고 있음으로써 자주 긴
문서를 편집하는 사람들에게 지루한 커서 이동이나, 몇 단계의 키
스트록을 거쳐야하는 불편을 줄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글을 쓰고
난 후에 몇 번이고 다듬는 일이 많은 필자로서는 아래아의 ^QF 시퀀스가
괜한 시간 낭비이고, 지루하게 느껴지곤 한다(이 문제 때문에 한글
카드를 장착한 시스템에서 워드퍼펙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
그외의 개선을 요하는 몇 가지의 사항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그 중 시급한 것 중의 하나가 강력한 취소(undo) 기능에 대한 배려이다.
현재 ^Z로 그 일부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 기능에 관한 사항이다. 지운
문서를 되살린다든가, 변경된 포맷 코드를 되돌려놓는다든가 하는 일은
문서를 편집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다보면 흔히 겪게 되는 일이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아래아 한글에서는 적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현재 ^F5와 @F6키를 통해 어렵게 구현되고 있는 들여 쓰기
기능을 한 개의 키에 배정하여 탭 키와 연동시켜 쉽게 구현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문서를 만들면서 어떤 사항을 열거하는 경우
매우 자주 쓰이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한글 2.0에서는 뉘여
쓰기(이탤릭) 등의 속성도 메뉴 상에서 글자의 속성 변경을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는데, 진한 글씨와 뉘여 쓰기처럼 빈도가 많은 기능 역시
한 개의 기능 키에 할당하는 것이 좋겠다.

. 이번에 다단 편집 기능이 추가된 것은 분명 개가라고 생각되며, 이와
수반하여 책 편집이나 논문, 혹은 글로서리(glossary)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평행 컬럼(parallel column) 등의 기능도 곧 선보이게
되기를 바란다(최근에 만들어지는 많은 컴퓨터 사용설명서들은 거의
모두 이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 또 한 가지 미리 지적해야만 할 것은 윈도우즈에 대한 대비이다.
윈도우즈용 워드 프로세서의 한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한글과 컴퓨터가
가지는 것 만으로는 그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윈도우즈에 대한
경계보다는 이제 그것을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판단하고, 윈도우즈를
적으로 삼기보다는 그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아래아 한글 2.0의 출현은 매우 시기적절하였다. 최소한
윈도우즈용 MS 워드의 한글화에 앞서서 나타났으며, 워드퍼펙 사가 그
한글판을 기획하여 시장에 내기로 한 시기를 지금까지 놓쳐왔기
때문이다. 만약 도스 버전의 워드퍼펙이 한글화되어 나온 시점에서라면
아래아 한글은 실제로 생사의 기로에 봉착하게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러한 작업은 아직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제 아래아 한글 2.0은
최소한 도스 버전의 워드퍼펙 5.1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며, 오히려 한글의 유효적절한 처리라는 면에서
아무리 한글화가 잘된다고 하더라도 외국의 워드 프로세서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즈나 OS/2가 가진 잠재력은 결코 깔봐서는 안되기에
그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만 한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한글과 컴퓨터의
프로그래밍 팀의 수준으로 보아 대체로 3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만
가지고도 윈도우즈 플랫폼으로의 프로그래밍으로 체질 개선을 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예측된다. 얼마전 조준 씨 팀에 의해 윈도우즈 툴로 개발된
HVIEW 프로그램은 아래아의 데이타 포맷으로 만들어져 있는 화일을
윈도우즈에서 다룰 수 있는 매우 재미난 프로그램으로서 한글과
컴퓨터의 데이타 화일 포맷에 대한 저작권 라이센싱만 한다면 곧장
시판을 해도 좋을 정도에 까지 이른 것이다. 하지만 2.0에서 데이타
화일의 포맷이 많이 개정됨에 따라 이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해 졌다. 어쨌거나 이같은 프로그램의 출현은 아래아 한글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플랫폼으로 하는 환경으로 나아가는 중간
단계에서 상호에게 유익한 일이 되리라 생각된다.

. 현재의 타자 대체 수준의 매크로 기능은 프로그래밍 형태의 매크로로
점차적인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이다. 현재 매크로가 실행될 때는
매크로에 저장된 전과정이 나타나며 진행되고 있다. 결국 이같은 쓸 데
없는 일 처리로 속도가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크로의 처리를
결과 중심적으로 바꿈으로써 매크로 키를 눌렀을 때 실행 중 표시만
나오고, 이어서 결과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요즘은 모든 프로그램들이 매크로의 기능을 단순한 타자 대체
기능의 구현에서 그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로터스의 X
매크로라든지, dBASE의 절차식 언어라든지, 워드퍼펙의 프로그래밍
매크로라든지, 통신 프로그램의 스크립트 언어들이 그 예라고 하겠다.
앞으로 고급 사용자들의 출현에 대비하고, 아래아 한글에 대한 다양한
욕구의 분출에 대비키 위해서도 이같은 프로그래밍 매크로의 개발이
요청된다. 나아가 현재 매크로로 지정할 수 있는 키의 숫자가 지나치게
제한되어 있는데 이것이 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 아래아 한글판(?) 웍스(Works)가 출현하면 어떨까? 유용한 유틸리티
피씨툴즈(PCTools)는 의욕이 지나치다보니 피씨쉘(PCShell)로 가면서
통합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띄우게 되고, 종전의 인기를 잃어버리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있어서의
아이러니는 버전을 올려가면서 기능의 다양화를 꾀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통합 소프트웨어화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10만 라인 이상의
프로그램들은 통합 소프트웨어로 가지는 않을 지언정 최소한 통합
지향적인 방향으로 라도 나가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말이다.
통합 소프트웨어는 모든 기능의 통합을 가진 한 개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인데 비하여 통합 지향적인 방향의 추구는 한글 자체의 쉘(shell)
기능을 가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채용이라고 하겠다. 한 때 시장을
풍미한 보석글은 누가 보더라도 워드 프로세싱의 엔진을 가진 통합
소프트웨어의 성격이 강했던 프로그램으로서 기능면에서는 매우 좋은
것이었다(그에 비해 심포니는 전자계산서를 엔진으로 하였지만 다른
기능은 지나치게 약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현재 워드퍼펙 사나 MS 사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발표한 웍스를 새로운 시각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격은
그들이 만든 워드 프로세서의 1/2에서 1/3 정도의 수준이면서도
독자적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가진 워드 프로세서, 데이타 베이스,
전자계산서, — 전자계산서가 가지고 있는 그래프를 그리는 정도의
그래픽 기능이 아닌 — 진짜 드로우(draw) 타입의 그래픽스, 그리고
통신 프로그램이 합쳐져 있는 것이 이들 프로그램이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은 이들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쉘 기능은 물론
카드 관리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 데이타 처리를 위한 간이 데이타
베이스를 따로 가지고 있기도 한 것이다. 어차피 프로그램의 발전은
한계가 있고, 기능의 다양화로 소비자의 변덕스러운 요구를
만족시켜야하는 입장에서 이들 웍스 프로그램은 시사하는 바가 많으리라
본다.

. 이제 누가 보더라도 한글 2.0은 경인쇄용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므로
결국은 이 프로그램에게는 본격적인 사식기(타입 세터)의 구동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가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본격적인 사식기를 직접
구동하는 작업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즉, 외국의 워드 프로세서들이
아그파의 2400dpi 사식기를 직접 구동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기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건 단지 해상도가 높은 포스트스크립 프린터를
구동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일이 아닌가?
물론 이를 위해서는 신명 등의 사식기 공급업체들과의 접촉이
필요할 것이며, 그들이 사식기에 곁들여 팔던 그들의 입력기(별 것이
아닌데도 전용기임을 강조하며, 값만 비싼)를 포기해야 하는 사식기
업체들의 아픔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쇄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사식기 업체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고, 그런 결단이
내려지지 않는 한 이같은 일의 성사를 위한 사용자들의 집단 압력(group
pressure)이 필요하다고 본다.

. 이에 곁들여 말하고 싶은 것은 현란하고도 화려한 고급 워드
프로세싱 기능의 구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능을 구현시킨 것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능의
완성도가 낮고, 쓰기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러한 기능이 실제로 활용될 기회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명심해야 한다(문방사우와 같은 탁상출판 프로그램이 가진
문제점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 이는 사용자가 과연 어떠한 기능을
요청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시사함과 함께 고급 기능을 대폭 수용하여 프로그램의
고급화만을 지향하기 보다는 사용자 층을 구분하여 과연 각층의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내고, 이들을
차별화하여 한 제품의 다각화를 꾀하고, 이로써 부분적인 저가격 정책을
취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도 중요한 것이다.

마치면서

아직 한글 2.0의 출현과 이것의 우리 나라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대한 기여에 대한 평가는 이르지만 그 1992년 6월 8일자의 베타 버전의
발표와 함께 밝혀진 내용만을 가지고서도 이것이 가져올 변화를 쉽게
점칠 수 있다.
한글 2.0의 출현 의미는 단순하게 이것이 보다 많은 기능을 가지고
나타났다는 것으로만 해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2.0은 아래의
관점에서 달리 바라보아야만 한다.
첫 째로 이는 우리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것은 단지 이 워드 프로세서가 몇 가지의 놀라운 기능들을 추가하게
되었다는 정도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다. 이 기능들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워드 프로세서들만이 가진 것으로서 이를 구현함으로써 우리
나라 프로그래머들의 수준이 어디에 이르러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게
된 것이다.
둘 째로는 탁상출판 관련 시장의 확대 및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래아 한글은 탁상출판 전용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탁상출판 프로그램이 가져야 할 몇 가지의 중요한 기능을 훌륭하게
구현하게 됨에 따라 일반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탁상출판을 기획하고,
탁상출판 작업에 접근토록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 째로는 이의 출현과 함께 한글과 컴퓨터사가 불법복제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원래 한글과 컴퓨터 사는
프로그램을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사도록 하는 풍토의 조성에 힘써 온
회사이다. 이같은 노력이 한글 2.0의 출현에 발맞추어 박차가
가해진다는 것은 앞으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좋은
징조라고 할 것이다. 고객들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게 됨에
따라서 프로그래머나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영진들이 과거와 같이
‘열심히 만들어봐야 도둑질만 당한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는 프로그래머들이 보다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하는 의욕에 불탈 것이 분명한 것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우리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
네 째로는 다른 업체 및 기관들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상기한 바 대로 한글과 컴퓨터는 서체를 폰트 전문업체인
한양으로부터, 그리고 스펠러의 데이타 베이스 구축을 위해 사용한
한글사전의 사용권을 한글학회로부터 라이센싱을 하였다. 이는 우리
컴퓨터 업계의 고질적인 과당경쟁 및 동일 작업에 대한 중복투자에서
오는 병폐를 과감히 척결했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비전문가가
만든 한글 서체보다는 전문 업체에서 공들여 만든 것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사용해 줌으로써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이는 과거에 이같은 실수를 자행해온 대기업들에게도, 그리고 비슷한
일에 종사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도 좋은 모범을 보인 것이라 하겠다.
아래아 한글 2.0의 출현을 기하여 우리 한국인들도 미래의 산업인
소프트웨어 산업에 뛰어들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보낸이:Spark / 박순백 번호:177 조회:23 날짜:06/12 시각:13:58
제목 : (1) 아래 두 글 전재 당분간 금함. 첫째줄: 1 / 7
아래아 한글 2.0에 관한 제 글은 <소프트월드> 지에서 부탁하여 쓴 글입니다.
그 7월호 특집에 실릴 글이지요.
그 관계로 다른 잡지는 물론 이 글을 전재할 수 없습니다. (c) Spark, 1992